My Story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생명이라는 화두는 본래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고 영원히 그 베일을 완벽하게 벗지 못한 미지의 영역입니다. 작품의 내용은 생동하는 생명세계의 역동적 흐름이며 미의 추구입니다. 생명의 최소단위인 세포의 구조, 기관들이 보여주는 공간관계에 담긴 생명의 흐름, 자아내는 생동성에서 미적원리를 발견하고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포가 지닌 시각적 조형을 연구하고 느끼면서 자연으로의 회귀, 회화에 대한 본질적 색채, 이미지를 통한 생명에 관한 생각을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보며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면서 모든 근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봅니다. 그래서 생명은 예술의 근원이 되고 역동적 움직임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 그 지체가 예술의 근원인 동시에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의학 서적을 펼쳐 보았는데, 세포들의 다양한 도판을 본 것이 오늘날의 작업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자연의 한 부분이자 최소단위인 세포를 중심으로 세포의 동적인 형태의 관찰을 통해 생명의 힘을 발견하고 생동적이고 율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입니다. 밝고 선명한 상이 신비롭고 대단히 회화적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보고 느끼며 잘 알고 있기에 잊고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뮬라크르란
형상을 모방할 대상도 없고 원본 없는 이미지로 이미지 자체로 정체성을 기진 실재적인 것이다 라는 후기 구조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 질 들뢰즈의 철학이론입니다. 원본 없는 이미지가 현실을 대신하고 그 이미지에 의해서 지배를 받게 되므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원본도 복사도 아닌 사실 그 자체로서 역동적인 존재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미술 평론가 김영순은 생동하는 생명의 과정을 표상하는 그것은 “생명은 그 자체로서는 직관할 수 없고 그것이 창조하는 살아있는 형식들 속에서만 직관 할 수 있을 뿐”이라는 들뢰즈의 이해방식에 의존하자면, 하나의 생명세계의 시뮬라크르(simulacrum)이다. 현실세계의 환영으로서가 아니라 생명의 생성과 역동적 흐름을 감각의 실재로 표상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작업을 하는 이유
숭고와 경외의 대상으로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 그 자체를 우주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 최고의 아름다움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숭고한 대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이나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키길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은 과거, ‘생명의 흐름을 자아내는 생동성 표현‘에 이어서 ‘생명의 잉태를 둘러싼 생명론’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생명의 파장‘ 작품들입니다.
생명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면서 모든 근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봅니다. 그러함으로서 생명은 예술의 근원이 되고 역동적 움직임의 근원이되기도합니다.
생명 그 자체가 예술의 근원인 동시에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